시간이 점점 더빨리 가는것을 느낀다.정말 미친듯이 빨리 간다는 말이 딱 맞는다.
어제우연히 유튜브에서 조남호 스터디코드 대표의강연을 봤다. 강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주제는 "공부하지 마라" 였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조남호 대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주제로 강연한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걸 보고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자기가 경험했던 세상의 어두운 면들을 마치 세상 모든것이 그런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고등학생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이번 강연은 의외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내가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짧게 정리해 본다.
강연의 핵심은 젊을때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자신이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를 알라는 것이다. 자신이언제 무엇을할때 즐겁고 행복한지를 알면, 그리고 그것을 직업으로 연결할수 있으면 행복한 삶을살수 있다는것이다. 말은 쉽지만말처럼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언제 즐거움을 느끼는지 (화자는 쾌락 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난 즐거움이란 표현이 더 적절한것 같다. 쾌락이란 좀 네거티브한 느낌도 나기때문에)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핵심은 이것이다.
"다양한 경험 + 매일 집에가는 15분동안 그 날 있었던 일 돌아보기"
집으로 가는 15분 동안 그 날 자기가 언제 행복감을 느겼는지, 또는 짜증나거나 화가 났는지 돌아보고 이런 과정을 반복 하다 보면 자기자신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된다.그날 자신을 동요하게 만든 사건들은 무엇인가?
내 즐거움을 먼저 찾으면 기본적인 욕구가 정의 된다고 그는 말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서 다른 것들은 어느정도 희생하거나 포기할 각오를 하게되고, 이런 자세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것을 구분하게 해 주며 많은 경우에 이는 순간순간 판단 하는데 가이드 라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나한테 묻는다.
남이 보는 시선이 중요한가 내가 보는 내가 더 중요한가.나이가 들수록 남들으 시선을 의식하는 일이더 많아지는것을 느낀다. 그래도난 내가 느끼는 내가더 중요하다.
돈 많은 사람이 부러워 보이는가?
돈많은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한테 정말 행복한지 물어봐라.
대기업 부장이 행복해 보이는가? 그럼 만나서 물어봐라.
그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면 그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은 얕은 행복일 가능성이 크다.
인문학 책, 철학책을 많이읽어라. 인간이평생 추구 할 만한 즐거움이란 무엇인가?
때때로 자기 자신한테 물어봐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하고 있는지?
당신이 영혼을 걸고 할 일은 무엇인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인가?
So I am asking you. What are you?
다음에 다시 이 글을 읽을 때 내가 다음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은 언제 행복합니까?
다소 진부한 질문이긴 하지만, 꿈이란 무엇인가 묻는다.
그것은 행복을 직업으로 삶는것이다. 그럼 삶이 다이어트가 된다. 삶의 기준이 확실해 지고 쓸데없는 것들이 사라진다. 선명해지고 낭비가 없어진다.
Cool 함은 무엇인가? 대를 위해서 소를 버리는것.
꿀리지 마라.
사업과 월급쟁이의 차이점은?
사업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선택하고 판단하고 책임진다.
월급쟁이는 누가 시키는 것만 해야한다.
난 누가 시키는것만 하는삶은 살고싶지 않다.
사업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장땡이다.
강연자가 했던 애기중에 특이한 점이 있다. 그는 연애를 꼭 하라고 말한다. 그것도 많이. 그것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다고. 그리고 자기 자신을 제 삼자의 시선으로 물끄럼히 바라보라고. 신기하게도 이 두 가지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했던 말과 정확히 일치한다.
술은 어느정도 마셔야 하는가?
술은 취하는게 목표다. 술을 터부시 하지 마라. 속 얘기를 하고 친해지는데 술은 도움이 된다.
대학생들에게 한또 한가지 조언은 동아리를 많이 가입하라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특히 공대생들은 공대 동아리 말고 중앙 동아리를 들어가란다. 자신과 다른 환경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라는 애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Forbe 잡지 기사 제목을 애기하면서 강연을 끝냈다.
"인간은 원래 boss를 두게 태어나지 않았다."
LIfe in College Station as a Ph.D. Student in Industrial and Systems Eng.
2013년 2월 11일 월요일
2013년 2월 8일 금요일
종심불유
공 선생이 일러주었다."나는 열다섯 살에 배우려는 동기를 가졌고, 서른 살에 제자리를 찾았으며, 마흔 살에 가지 못하는 길과 갈 수 있는 길을 두고 헷갈리지 않았고, 쉰 살에 하늘의 명령을 깨달았으며, 예순 살에 어떤 소리에서도 합리적인 요소를 찾았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따라가더라도 기준을 넘어서지 않았다."
이 문장을 읽다가 공 선생도 마흔 살이 되어서야 가지 못하는 길과 갈 수 있는 길을 두고 헷갈리지 않게 되었다는걸 알게됏다. 그렇다면, 평범한 내가 아직도 내가 가지 못하는 길과 갈 수 있는 길을 두고 헷갈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기도처럼, 나도내가할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체념할 수 있는 용기와,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다. 모든 상황에서 계속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면 언젠가 그런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문장을 읽다가 공 선생도 마흔 살이 되어서야 가지 못하는 길과 갈 수 있는 길을 두고 헷갈리지 않게 되었다는걸 알게됏다. 그렇다면, 평범한 내가 아직도 내가 가지 못하는 길과 갈 수 있는 길을 두고 헷갈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기도처럼, 나도내가할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체념할 수 있는 용기와,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다. 모든 상황에서 계속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면 언젠가 그런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013년 2월 6일 수요일
Teaching
수업을 하면서 느낀것 중에 하나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학생들이 아무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경험 많고 유머감각이 넘치는 강사라면 농담도 섞어가면서 재미있게 수업을 하고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테지만 나는 아직 초짜가 아닌가. 학생들이 아무 표정 없이 나를 그냥 빤히 처다보고 있을 땐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한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50분 수업 중에 25분정도 지났을 때 pop up 퀴즈를 냈다. 2명이 한 팀이 되서 문제를 풀고 답안지는 한 팀당 하나만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내가 문제를 옆사람과 팀이 되서 문제를 풀게 하자 갑자기 학생들이 눈을 반짝반짝 하며 열심히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참 신기했다. 방금 전 까지 흐리멍텅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던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치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한 15분 정도 시간을 주려고 했지만 25분 동안 시간을 줬다. 그런데 내가 한가지 실수한 것이 있다. 퀴즈를 보려면 계산기가 필요한데 계산기를 가져오라고 미리 공지하는걸 깜빡한 것이다. 결국 학생들에게 정답을 숫자로 계산하지 않아도 문제 풀이 접근 과정이 맞으면 점수를 다 주기로 했다.
퀴즈가 끝나고 내 사무실에 와서 체점을 하는데 처음 해보는 체점이라 그런지 어색하게 느껴졌다. 대부분 제대로 접근해서 문제를 잘 풀었다. 그래서 나도 점수를 아주 후하게 줬다. 10점 만점에 최하점이 8점이니 후하게 준게 맞는거겠지.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오고, 아침 일찍 시작하는 수업이라 그런지 10명정도가 퀴즈를 안봤다. 점수를 주고 싶어도 퀴즈를 안 본 사람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0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50분 수업 중에 25분정도 지났을 때 pop up 퀴즈를 냈다. 2명이 한 팀이 되서 문제를 풀고 답안지는 한 팀당 하나만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내가 문제를 옆사람과 팀이 되서 문제를 풀게 하자 갑자기 학생들이 눈을 반짝반짝 하며 열심히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참 신기했다. 방금 전 까지 흐리멍텅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던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치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한 15분 정도 시간을 주려고 했지만 25분 동안 시간을 줬다. 그런데 내가 한가지 실수한 것이 있다. 퀴즈를 보려면 계산기가 필요한데 계산기를 가져오라고 미리 공지하는걸 깜빡한 것이다. 결국 학생들에게 정답을 숫자로 계산하지 않아도 문제 풀이 접근 과정이 맞으면 점수를 다 주기로 했다.
퀴즈가 끝나고 내 사무실에 와서 체점을 하는데 처음 해보는 체점이라 그런지 어색하게 느껴졌다. 대부분 제대로 접근해서 문제를 잘 풀었다. 그래서 나도 점수를 아주 후하게 줬다. 10점 만점에 최하점이 8점이니 후하게 준게 맞는거겠지.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오고, 아침 일찍 시작하는 수업이라 그런지 10명정도가 퀴즈를 안봤다. 점수를 주고 싶어도 퀴즈를 안 본 사람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0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
2013년 1월 26일 토요일
미국생활 6년차. 익숙해 지기 힘든것
미국에 온지 이제 만으로 6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왔을 때 많은 것들이 한국과 달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익숙해 지고 나름 적응 한 것 같다. 한국 음식만 고집하던 내가 이제는 햄버거 빵 샌드위치 스파게티를 가리지 않고 먹게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래도 좀처럼 익숙해 지기 힘든것들중 하나가 어떤 서비스를 받으려고 오랜시간 기다리는 것이다. 엊그제 갑자기 차 벳더리가 나갔는지 시동이 안걸렸다. 오늘 토요일이고 해서 맘 먹고 와이프랑 같이 아침부터 뱃더리를 갈러 갔다. 월마트로 갔는데 먼저 온 차들이 정비를 받고 있었다. 직원한테 뱃더리 갈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일단은 뱃더리 상태를 점검하고 갈아야 한다는 판단이 서면 그 때 가서 갈아야 하는데 다 해서 한시간은 걸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해 놓고 장을 보고 나왔다. 그런데 아직도 정비가 안된거다. 직원들도 아주 많았는데 한 차에 직원 여럿이 붙어서 다른 차들을 정비하고 있었다. 오늘 다시 한번 느꼈다. 성질 급한 한국 사람들 한테는 정말 속 터지는 일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기다리는 일은 좀처럼 익숙해 지지 않을것 같다.
그래도 좀처럼 익숙해 지기 힘든것들중 하나가 어떤 서비스를 받으려고 오랜시간 기다리는 것이다. 엊그제 갑자기 차 벳더리가 나갔는지 시동이 안걸렸다. 오늘 토요일이고 해서 맘 먹고 와이프랑 같이 아침부터 뱃더리를 갈러 갔다. 월마트로 갔는데 먼저 온 차들이 정비를 받고 있었다. 직원한테 뱃더리 갈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일단은 뱃더리 상태를 점검하고 갈아야 한다는 판단이 서면 그 때 가서 갈아야 하는데 다 해서 한시간은 걸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해 놓고 장을 보고 나왔다. 그런데 아직도 정비가 안된거다. 직원들도 아주 많았는데 한 차에 직원 여럿이 붙어서 다른 차들을 정비하고 있었다. 오늘 다시 한번 느꼈다. 성질 급한 한국 사람들 한테는 정말 속 터지는 일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기다리는 일은 좀처럼 익숙해 지지 않을것 같다.
Teaching day2
수업 두번째 시간이다. 이번엔 첫번째 시간보다 조금 더 떨리는듯 했다. 애써 태연한척 하며 강의실에 들어섰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수업 시작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이상하게 컴퓨터 로그인이 안되는게 아닌가. 한참을 기다려도 계속 정지 화면만 보일뿐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안되겠다 싶어 전산실에 전화 했는데 아무도 전화를 받지않았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했는데 다행이 몇분 후 로긴이 됐다. 그렇게 간신히 수업을 시작 했는데 왠걸 또 문제가 생겼다. 원래는 파워 포인트 스라이드에 직접 써가며 수업을 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슬라이드에 써지질 않는게 아닌가. 이것 저것 많이 해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어쩔 수 없이 스크린을 올렸다 내렸다 해가며 수업을 해야했다. 다행이 화이트 보드를 쓸 수 있었다.
슬라이드를 몇 장 넘기다가 예제 문제가 나왔다. 그래서 화이트 보드에 문제를 풀어줬는데 왠걸 알고보니 내가 썼던 마커가 썼다 지웠다 하는 마커가 아니라 한번쓰면 안지워 지는 마커였던 것이다. 이미 화이트 보드의 거의 절반에 걸쳐서 문제를 푼 상황이라 이제부터는 나머지 절반의 보드에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는 다른 마커를 이용해서 문제를 풀어야 했다.
적잖이 당황하긴 했지만 다행이 큰 문제 없이 강의를 끝낼 수 있었다. 강의 시간에 좀 더 자연스럽게, 그리고 경직되지 않게 할수는 없을까? 내가 느끼기에도 강의 하려고 맨 앞에 서 있기만 해도 너무 몸이 뻣뻣해진다. 어떤 교수님들은 수업 할 때 아주 자연스럽게 농담도 해가며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데 난 언제 그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사람들 앞에 서는것을 내가 좀 더 편안하게 늘낄 수 있다면 좀 더 부드러운 강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제쯤 그런 날이 올까? 그래도 처음 수업 하는것 치고는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 해가며 앞으로 남은 강의들은 지금 까지 했던 것 보다 더 잘 하리라 다짐 해본다.
슬라이드를 몇 장 넘기다가 예제 문제가 나왔다. 그래서 화이트 보드에 문제를 풀어줬는데 왠걸 알고보니 내가 썼던 마커가 썼다 지웠다 하는 마커가 아니라 한번쓰면 안지워 지는 마커였던 것이다. 이미 화이트 보드의 거의 절반에 걸쳐서 문제를 푼 상황이라 이제부터는 나머지 절반의 보드에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는 다른 마커를 이용해서 문제를 풀어야 했다.
적잖이 당황하긴 했지만 다행이 큰 문제 없이 강의를 끝낼 수 있었다. 강의 시간에 좀 더 자연스럽게, 그리고 경직되지 않게 할수는 없을까? 내가 느끼기에도 강의 하려고 맨 앞에 서 있기만 해도 너무 몸이 뻣뻣해진다. 어떤 교수님들은 수업 할 때 아주 자연스럽게 농담도 해가며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데 난 언제 그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사람들 앞에 서는것을 내가 좀 더 편안하게 늘낄 수 있다면 좀 더 부드러운 강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제쯤 그런 날이 올까? 그래도 처음 수업 하는것 치고는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 해가며 앞으로 남은 강의들은 지금 까지 했던 것 보다 더 잘 하리라 다짐 해본다.
2013년 1월 21일 월요일
Teaching day1
타뮤(TAMU) 산공과 박사과정 학생은 원하면 졸업 하기 전에 학부생 수업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작년 겨울에 지도교수한테 티칭 해볼 생각 있냐는 메일을 받고 잠시 고민 하다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 경제성 공학(engineering economy) 과목을 가르치게 됐다. 수업은 일주일에 두번이고, 시간은 아침 8시 부터 50분간 진행된다. 학생은 총 57명. 나 빼고 같은 수업을 가르치는 박사과정 학생이 4명 더 있다.
별로 어려운 수업은 아니다. 내가 10년전에 학부 때 수강했던 과목이고 성적도 잘 받았었다. 그래도 일단 가르치는 사람 입장이 되니 그냥 배우기 위해서 공부할 때 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알았다. 선배들이 이 과목 가르치면서 강의 준비 하는데 시간 많이 들어간다고 얘기 했던게 생각이 난다.
그래도 다행이 예전에 선배들이 썼던 강의 자료들을 구할 수 있어서 수업을 준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기존 강의 자료를 바탕으로 내 나름대로 편집 해서 뺄건 빼고 추가할건 추가하고 해서 업데이트된 강의 자료를 만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습관이 안되서 첫 수업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8시 수업인데 정각 8시에 도착했다. 수업 준비를 하는데 몇 분이 소비되었고 실제 수업은 8시 5분정도에 시작됐으니 지각했다는게 맞는 표현인것 같다.
처음에 간단해 내 소개를 하고 학생들에게도 짧게 자기 소개를 하라고 시켰고, 그 와중에 나는 syllabus를 나눠줬다. 내가 앞에 서서 애기하고 가르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 지듯이, 미국 학생들도 대중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하는데 쑥스러워 한다는걸 느꼈다. 역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애기하는건 쉬운게 아니다. 갑자기 오바마 대통령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syllabus 를 같이 훓어보고 수업을 시작 했는데, 무슨 애기를 해도 학생들이 아무 반응이 없었다. 질문이 있느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고, 이해 했느냐고 물어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그냥 다음 슬라이드로 넘어갔다. 학생들이 무반응은 일상적이었다. 가끔 맨 앞줄에 앉은 학생이 한두 번 간단한 질문을 한것 빼고는 말이다. 누군가 학생들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드는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을 했었던게 떠올랐다. 맞는 말이다.
어떻게 50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다행이 준비해온 자료를 모두 끝내고 나자 정확히 8시 50분이었다. 드디어 첫 수업 시간이 무사히 지나간 것이다. 내일 모레 또 수업이 있다. 어서 준비해야겠다.
2012년 11월 19일 월요일
Prelim exam + proposal
오랜만에 글을 쓴다.
지난 3주간 프릴림 시험과 프로포절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정신없이 바빴다기 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는 말이 더 어울릴것 같다.
프릴림 시험은 박사 과정중에 있는 시험의 한 종류인데, 학교마다 그리고 과마다 있는데도 있고 없는데도 있는것 같다. 일단 이 시험의 목적은 학생이 수업을 충실히 들어 왔고, 박사학위에 어울리는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할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교수들이 평가하는 시험이다.
시험을 보는 방식도 천차 만별인것 같다. TAMU 산공과 같은 경우는 보통 4명으로 구성되는 커미티(committee)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리튼 (written) 문제를 주고 학생은 각 교수의 문제를 받아다가 몇 일 동안 풀어서 깔끔하게 타이핑 해서 제출하는 식이다.
내 경우는 다른 과 교수님은 시험 문제를 waive 해주셨다. 리튼 시험은 지도교수 문제를 처음으로 받았다. 지금 같이 쓰고 있는 논문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 과제를 내 주셨다. 그래프 문제의 계산 복잡도를 증명하는게 과제였는데 거의 4일동안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오픈 프러블럼 (해답이 알려지지 않은 문제) 인데다, 관련된 자료도 별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것을 내 머리에 의존해야 했다. 나는 나 자신을 어느정도는 안다. 난 평범하나 두뇌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다. 그래도 정해진 기한까지 답을 제출해야 했기에 최대한 자료를 찾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적어서 제출했다. 다행이 큰 문제 없이 넘어갔다. 교수님이 성격이 좋아서 참 다행이다.
두번째로 polyhedral theory 관련된 연구를 주로 하시는 교수님한테 과제를 받았다. 총 세문제가 나왔는데, 두 문제는 내 연구와 관련된 문제였고, 마지막 문제는 polyhedral theory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가지고 응용해서 푸는 문제였다. 처음 두 분제는 지금까지 해 놓은 연구를 가지고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었고, 마지막 문제는 정말 끝까지 씨름 하다가 간신히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답을 적어서 냈다.
세번째 문제는 A 교수님한테 받았는데 내 연구랑 전혀 관련 없는 문제를 받았다. 알고보니 A 교수님이 최근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 연구와 관련된 문제였다. 이번 시험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달은게 있다. 모든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모든것을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사살이다. 이 교수님이 자기가 하려는 연구와 관련된 문제를 나한테 내 준걸 보고 이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과제도 익숙하지 않은 주제인데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이 과제와 관련해서 참고할 자료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5일 정도 이 문제와 씨름을 하다가 최선을 다해서 모델링을 하고 제출했다.
Prelim oral 시험 당일이 되자 아침부터 약간 긴장이 됐다. 두시부터 시험이 시작되었다. 일단 시험이 시작 되고 나면 커미티들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하고 잠시 밖에 나가서 기다려야 했다. 이 시간동안 어떤 방식으로,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커미티 멤버들 끼리 정한것 같았다. 잠시 후 다시 들어오라는 소리를 들었고, 드디어 시험이 시작 되었다. 리튼 시험을 줬던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했다. 내가 제출한 답안을 바탕으로 왜 그런식으로 적었는지 물어본다. 나는 비교적 운이 좋았던 편인것 같다. 왜냐하면 교수들이 질문을 많이 하지 않았고, 또 질문들이 거의 예상했던 질문들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과에서 온 커미티 멤버는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다. 나이스한 교수를 고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Prelim oral 시험이 대략 30분 만에 끝났다. 보통 짧으면 한시간에서 길면 두시간이 걸리는데 나는 정말 빨리 끝난 편이다. 곧바로 proposal presentation 발표를 했다. 이미 여러 번 발표 했던 내용들 인지라 많이 긴장하지 않고 발표할 수 있었다. 중간 중간에 교수들이 질문을 했는데 나름 잘 대답했던것 같고, 또 지도교수도 조금 도와줘서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발표와 질의응답 하는데 걸린 시간이 약 50분 정도 걸렸다. 다 끝나고 나서 나는 또 잠시 밖에 나가 있어야 했다. 이 시간은 교수들이 시험과 프로포절의 Pass/Fail 을 결정하는 시간이다. 5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지도교수가 축하 한다며 prelim 과 proposal 이 통과 됐음을 알려줬다. 커미티 멤버들과 돌아가며 악수를 했다. 아! 이렇게 기쁠수가.
지난 3주간 프릴림 시험과 프로포절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정신없이 바빴다기 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는 말이 더 어울릴것 같다.
프릴림 시험은 박사 과정중에 있는 시험의 한 종류인데, 학교마다 그리고 과마다 있는데도 있고 없는데도 있는것 같다. 일단 이 시험의 목적은 학생이 수업을 충실히 들어 왔고, 박사학위에 어울리는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할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교수들이 평가하는 시험이다.
시험을 보는 방식도 천차 만별인것 같다. TAMU 산공과 같은 경우는 보통 4명으로 구성되는 커미티(committee)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리튼 (written) 문제를 주고 학생은 각 교수의 문제를 받아다가 몇 일 동안 풀어서 깔끔하게 타이핑 해서 제출하는 식이다.
내 경우는 다른 과 교수님은 시험 문제를 waive 해주셨다. 리튼 시험은 지도교수 문제를 처음으로 받았다. 지금 같이 쓰고 있는 논문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 과제를 내 주셨다. 그래프 문제의 계산 복잡도를 증명하는게 과제였는데 거의 4일동안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오픈 프러블럼 (해답이 알려지지 않은 문제) 인데다, 관련된 자료도 별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것을 내 머리에 의존해야 했다. 나는 나 자신을 어느정도는 안다. 난 평범하나 두뇌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다. 그래도 정해진 기한까지 답을 제출해야 했기에 최대한 자료를 찾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적어서 제출했다. 다행이 큰 문제 없이 넘어갔다. 교수님이 성격이 좋아서 참 다행이다.
두번째로 polyhedral theory 관련된 연구를 주로 하시는 교수님한테 과제를 받았다. 총 세문제가 나왔는데, 두 문제는 내 연구와 관련된 문제였고, 마지막 문제는 polyhedral theory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가지고 응용해서 푸는 문제였다. 처음 두 분제는 지금까지 해 놓은 연구를 가지고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었고, 마지막 문제는 정말 끝까지 씨름 하다가 간신히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답을 적어서 냈다.
세번째 문제는 A 교수님한테 받았는데 내 연구랑 전혀 관련 없는 문제를 받았다. 알고보니 A 교수님이 최근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 연구와 관련된 문제였다. 이번 시험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달은게 있다. 모든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모든것을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사살이다. 이 교수님이 자기가 하려는 연구와 관련된 문제를 나한테 내 준걸 보고 이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과제도 익숙하지 않은 주제인데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이 과제와 관련해서 참고할 자료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5일 정도 이 문제와 씨름을 하다가 최선을 다해서 모델링을 하고 제출했다.
Prelim oral 시험 당일이 되자 아침부터 약간 긴장이 됐다. 두시부터 시험이 시작되었다. 일단 시험이 시작 되고 나면 커미티들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하고 잠시 밖에 나가서 기다려야 했다. 이 시간동안 어떤 방식으로,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커미티 멤버들 끼리 정한것 같았다. 잠시 후 다시 들어오라는 소리를 들었고, 드디어 시험이 시작 되었다. 리튼 시험을 줬던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했다. 내가 제출한 답안을 바탕으로 왜 그런식으로 적었는지 물어본다. 나는 비교적 운이 좋았던 편인것 같다. 왜냐하면 교수들이 질문을 많이 하지 않았고, 또 질문들이 거의 예상했던 질문들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과에서 온 커미티 멤버는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다. 나이스한 교수를 고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Prelim oral 시험이 대략 30분 만에 끝났다. 보통 짧으면 한시간에서 길면 두시간이 걸리는데 나는 정말 빨리 끝난 편이다. 곧바로 proposal presentation 발표를 했다. 이미 여러 번 발표 했던 내용들 인지라 많이 긴장하지 않고 발표할 수 있었다. 중간 중간에 교수들이 질문을 했는데 나름 잘 대답했던것 같고, 또 지도교수도 조금 도와줘서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발표와 질의응답 하는데 걸린 시간이 약 50분 정도 걸렸다. 다 끝나고 나서 나는 또 잠시 밖에 나가 있어야 했다. 이 시간은 교수들이 시험과 프로포절의 Pass/Fail 을 결정하는 시간이다. 5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지도교수가 축하 한다며 prelim 과 proposal 이 통과 됐음을 알려줬다. 커미티 멤버들과 돌아가며 악수를 했다. 아! 이렇게 기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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