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지 이제 만으로 6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왔을 때 많은 것들이 한국과 달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익숙해 지고 나름 적응 한 것 같다. 한국 음식만 고집하던 내가 이제는 햄버거 빵 샌드위치 스파게티를 가리지 않고 먹게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래도 좀처럼 익숙해 지기 힘든것들중 하나가 어떤 서비스를 받으려고 오랜시간 기다리는 것이다. 엊그제 갑자기 차 벳더리가 나갔는지 시동이 안걸렸다. 오늘 토요일이고 해서 맘 먹고 와이프랑 같이 아침부터 뱃더리를 갈러 갔다. 월마트로 갔는데 먼저 온 차들이 정비를 받고 있었다. 직원한테 뱃더리 갈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일단은 뱃더리 상태를 점검하고 갈아야 한다는 판단이 서면 그 때 가서 갈아야 하는데 다 해서 한시간은 걸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해 놓고 장을 보고 나왔다. 그런데 아직도 정비가 안된거다. 직원들도 아주 많았는데 한 차에 직원 여럿이 붙어서 다른 차들을 정비하고 있었다. 오늘 다시 한번 느꼈다. 성질 급한 한국 사람들 한테는 정말 속 터지는 일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기다리는 일은 좀처럼 익숙해 지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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