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지 이제 만으로 6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왔을 때 많은 것들이 한국과 달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익숙해 지고 나름 적응 한 것 같다. 한국 음식만 고집하던 내가 이제는 햄버거 빵 샌드위치 스파게티를 가리지 않고 먹게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래도 좀처럼 익숙해 지기 힘든것들중 하나가 어떤 서비스를 받으려고 오랜시간 기다리는 것이다. 엊그제 갑자기 차 벳더리가 나갔는지 시동이 안걸렸다. 오늘 토요일이고 해서 맘 먹고 와이프랑 같이 아침부터 뱃더리를 갈러 갔다. 월마트로 갔는데 먼저 온 차들이 정비를 받고 있었다. 직원한테 뱃더리 갈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일단은 뱃더리 상태를 점검하고 갈아야 한다는 판단이 서면 그 때 가서 갈아야 하는데 다 해서 한시간은 걸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해 놓고 장을 보고 나왔다. 그런데 아직도 정비가 안된거다. 직원들도 아주 많았는데 한 차에 직원 여럿이 붙어서 다른 차들을 정비하고 있었다. 오늘 다시 한번 느꼈다. 성질 급한 한국 사람들 한테는 정말 속 터지는 일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기다리는 일은 좀처럼 익숙해 지지 않을것 같다.
LIfe in College Station as a Ph.D. Student in Industrial and Systems Eng.
2013년 1월 26일 토요일
Teaching day2
수업 두번째 시간이다. 이번엔 첫번째 시간보다 조금 더 떨리는듯 했다. 애써 태연한척 하며 강의실에 들어섰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수업 시작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이상하게 컴퓨터 로그인이 안되는게 아닌가. 한참을 기다려도 계속 정지 화면만 보일뿐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안되겠다 싶어 전산실에 전화 했는데 아무도 전화를 받지않았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했는데 다행이 몇분 후 로긴이 됐다. 그렇게 간신히 수업을 시작 했는데 왠걸 또 문제가 생겼다. 원래는 파워 포인트 스라이드에 직접 써가며 수업을 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슬라이드에 써지질 않는게 아닌가. 이것 저것 많이 해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어쩔 수 없이 스크린을 올렸다 내렸다 해가며 수업을 해야했다. 다행이 화이트 보드를 쓸 수 있었다.
슬라이드를 몇 장 넘기다가 예제 문제가 나왔다. 그래서 화이트 보드에 문제를 풀어줬는데 왠걸 알고보니 내가 썼던 마커가 썼다 지웠다 하는 마커가 아니라 한번쓰면 안지워 지는 마커였던 것이다. 이미 화이트 보드의 거의 절반에 걸쳐서 문제를 푼 상황이라 이제부터는 나머지 절반의 보드에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는 다른 마커를 이용해서 문제를 풀어야 했다.
적잖이 당황하긴 했지만 다행이 큰 문제 없이 강의를 끝낼 수 있었다. 강의 시간에 좀 더 자연스럽게, 그리고 경직되지 않게 할수는 없을까? 내가 느끼기에도 강의 하려고 맨 앞에 서 있기만 해도 너무 몸이 뻣뻣해진다. 어떤 교수님들은 수업 할 때 아주 자연스럽게 농담도 해가며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데 난 언제 그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사람들 앞에 서는것을 내가 좀 더 편안하게 늘낄 수 있다면 좀 더 부드러운 강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제쯤 그런 날이 올까? 그래도 처음 수업 하는것 치고는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 해가며 앞으로 남은 강의들은 지금 까지 했던 것 보다 더 잘 하리라 다짐 해본다.
슬라이드를 몇 장 넘기다가 예제 문제가 나왔다. 그래서 화이트 보드에 문제를 풀어줬는데 왠걸 알고보니 내가 썼던 마커가 썼다 지웠다 하는 마커가 아니라 한번쓰면 안지워 지는 마커였던 것이다. 이미 화이트 보드의 거의 절반에 걸쳐서 문제를 푼 상황이라 이제부터는 나머지 절반의 보드에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는 다른 마커를 이용해서 문제를 풀어야 했다.
적잖이 당황하긴 했지만 다행이 큰 문제 없이 강의를 끝낼 수 있었다. 강의 시간에 좀 더 자연스럽게, 그리고 경직되지 않게 할수는 없을까? 내가 느끼기에도 강의 하려고 맨 앞에 서 있기만 해도 너무 몸이 뻣뻣해진다. 어떤 교수님들은 수업 할 때 아주 자연스럽게 농담도 해가며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데 난 언제 그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사람들 앞에 서는것을 내가 좀 더 편안하게 늘낄 수 있다면 좀 더 부드러운 강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제쯤 그런 날이 올까? 그래도 처음 수업 하는것 치고는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 해가며 앞으로 남은 강의들은 지금 까지 했던 것 보다 더 잘 하리라 다짐 해본다.
2013년 1월 21일 월요일
Teaching day1
타뮤(TAMU) 산공과 박사과정 학생은 원하면 졸업 하기 전에 학부생 수업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작년 겨울에 지도교수한테 티칭 해볼 생각 있냐는 메일을 받고 잠시 고민 하다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 경제성 공학(engineering economy) 과목을 가르치게 됐다. 수업은 일주일에 두번이고, 시간은 아침 8시 부터 50분간 진행된다. 학생은 총 57명. 나 빼고 같은 수업을 가르치는 박사과정 학생이 4명 더 있다.
별로 어려운 수업은 아니다. 내가 10년전에 학부 때 수강했던 과목이고 성적도 잘 받았었다. 그래도 일단 가르치는 사람 입장이 되니 그냥 배우기 위해서 공부할 때 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알았다. 선배들이 이 과목 가르치면서 강의 준비 하는데 시간 많이 들어간다고 얘기 했던게 생각이 난다.
그래도 다행이 예전에 선배들이 썼던 강의 자료들을 구할 수 있어서 수업을 준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기존 강의 자료를 바탕으로 내 나름대로 편집 해서 뺄건 빼고 추가할건 추가하고 해서 업데이트된 강의 자료를 만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습관이 안되서 첫 수업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8시 수업인데 정각 8시에 도착했다. 수업 준비를 하는데 몇 분이 소비되었고 실제 수업은 8시 5분정도에 시작됐으니 지각했다는게 맞는 표현인것 같다.
처음에 간단해 내 소개를 하고 학생들에게도 짧게 자기 소개를 하라고 시켰고, 그 와중에 나는 syllabus를 나눠줬다. 내가 앞에 서서 애기하고 가르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 지듯이, 미국 학생들도 대중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하는데 쑥스러워 한다는걸 느꼈다. 역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애기하는건 쉬운게 아니다. 갑자기 오바마 대통령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syllabus 를 같이 훓어보고 수업을 시작 했는데, 무슨 애기를 해도 학생들이 아무 반응이 없었다. 질문이 있느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고, 이해 했느냐고 물어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그냥 다음 슬라이드로 넘어갔다. 학생들이 무반응은 일상적이었다. 가끔 맨 앞줄에 앉은 학생이 한두 번 간단한 질문을 한것 빼고는 말이다. 누군가 학생들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드는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을 했었던게 떠올랐다. 맞는 말이다.
어떻게 50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다행이 준비해온 자료를 모두 끝내고 나자 정확히 8시 50분이었다. 드디어 첫 수업 시간이 무사히 지나간 것이다. 내일 모레 또 수업이 있다. 어서 준비해야겠다.
2012년 11월 19일 월요일
Prelim exam + proposal
오랜만에 글을 쓴다.
지난 3주간 프릴림 시험과 프로포절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정신없이 바빴다기 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는 말이 더 어울릴것 같다.
프릴림 시험은 박사 과정중에 있는 시험의 한 종류인데, 학교마다 그리고 과마다 있는데도 있고 없는데도 있는것 같다. 일단 이 시험의 목적은 학생이 수업을 충실히 들어 왔고, 박사학위에 어울리는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할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교수들이 평가하는 시험이다.
시험을 보는 방식도 천차 만별인것 같다. TAMU 산공과 같은 경우는 보통 4명으로 구성되는 커미티(committee)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리튼 (written) 문제를 주고 학생은 각 교수의 문제를 받아다가 몇 일 동안 풀어서 깔끔하게 타이핑 해서 제출하는 식이다.
내 경우는 다른 과 교수님은 시험 문제를 waive 해주셨다. 리튼 시험은 지도교수 문제를 처음으로 받았다. 지금 같이 쓰고 있는 논문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 과제를 내 주셨다. 그래프 문제의 계산 복잡도를 증명하는게 과제였는데 거의 4일동안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오픈 프러블럼 (해답이 알려지지 않은 문제) 인데다, 관련된 자료도 별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것을 내 머리에 의존해야 했다. 나는 나 자신을 어느정도는 안다. 난 평범하나 두뇌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다. 그래도 정해진 기한까지 답을 제출해야 했기에 최대한 자료를 찾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적어서 제출했다. 다행이 큰 문제 없이 넘어갔다. 교수님이 성격이 좋아서 참 다행이다.
두번째로 polyhedral theory 관련된 연구를 주로 하시는 교수님한테 과제를 받았다. 총 세문제가 나왔는데, 두 문제는 내 연구와 관련된 문제였고, 마지막 문제는 polyhedral theory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가지고 응용해서 푸는 문제였다. 처음 두 분제는 지금까지 해 놓은 연구를 가지고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었고, 마지막 문제는 정말 끝까지 씨름 하다가 간신히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답을 적어서 냈다.
세번째 문제는 A 교수님한테 받았는데 내 연구랑 전혀 관련 없는 문제를 받았다. 알고보니 A 교수님이 최근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 연구와 관련된 문제였다. 이번 시험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달은게 있다. 모든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모든것을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사살이다. 이 교수님이 자기가 하려는 연구와 관련된 문제를 나한테 내 준걸 보고 이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과제도 익숙하지 않은 주제인데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이 과제와 관련해서 참고할 자료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5일 정도 이 문제와 씨름을 하다가 최선을 다해서 모델링을 하고 제출했다.
Prelim oral 시험 당일이 되자 아침부터 약간 긴장이 됐다. 두시부터 시험이 시작되었다. 일단 시험이 시작 되고 나면 커미티들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하고 잠시 밖에 나가서 기다려야 했다. 이 시간동안 어떤 방식으로,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커미티 멤버들 끼리 정한것 같았다. 잠시 후 다시 들어오라는 소리를 들었고, 드디어 시험이 시작 되었다. 리튼 시험을 줬던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했다. 내가 제출한 답안을 바탕으로 왜 그런식으로 적었는지 물어본다. 나는 비교적 운이 좋았던 편인것 같다. 왜냐하면 교수들이 질문을 많이 하지 않았고, 또 질문들이 거의 예상했던 질문들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과에서 온 커미티 멤버는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다. 나이스한 교수를 고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Prelim oral 시험이 대략 30분 만에 끝났다. 보통 짧으면 한시간에서 길면 두시간이 걸리는데 나는 정말 빨리 끝난 편이다. 곧바로 proposal presentation 발표를 했다. 이미 여러 번 발표 했던 내용들 인지라 많이 긴장하지 않고 발표할 수 있었다. 중간 중간에 교수들이 질문을 했는데 나름 잘 대답했던것 같고, 또 지도교수도 조금 도와줘서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발표와 질의응답 하는데 걸린 시간이 약 50분 정도 걸렸다. 다 끝나고 나서 나는 또 잠시 밖에 나가 있어야 했다. 이 시간은 교수들이 시험과 프로포절의 Pass/Fail 을 결정하는 시간이다. 5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지도교수가 축하 한다며 prelim 과 proposal 이 통과 됐음을 알려줬다. 커미티 멤버들과 돌아가며 악수를 했다. 아! 이렇게 기쁠수가.
지난 3주간 프릴림 시험과 프로포절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정신없이 바빴다기 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는 말이 더 어울릴것 같다.
프릴림 시험은 박사 과정중에 있는 시험의 한 종류인데, 학교마다 그리고 과마다 있는데도 있고 없는데도 있는것 같다. 일단 이 시험의 목적은 학생이 수업을 충실히 들어 왔고, 박사학위에 어울리는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할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교수들이 평가하는 시험이다.
시험을 보는 방식도 천차 만별인것 같다. TAMU 산공과 같은 경우는 보통 4명으로 구성되는 커미티(committee)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리튼 (written) 문제를 주고 학생은 각 교수의 문제를 받아다가 몇 일 동안 풀어서 깔끔하게 타이핑 해서 제출하는 식이다.
내 경우는 다른 과 교수님은 시험 문제를 waive 해주셨다. 리튼 시험은 지도교수 문제를 처음으로 받았다. 지금 같이 쓰고 있는 논문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 과제를 내 주셨다. 그래프 문제의 계산 복잡도를 증명하는게 과제였는데 거의 4일동안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오픈 프러블럼 (해답이 알려지지 않은 문제) 인데다, 관련된 자료도 별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것을 내 머리에 의존해야 했다. 나는 나 자신을 어느정도는 안다. 난 평범하나 두뇌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다. 그래도 정해진 기한까지 답을 제출해야 했기에 최대한 자료를 찾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적어서 제출했다. 다행이 큰 문제 없이 넘어갔다. 교수님이 성격이 좋아서 참 다행이다.
두번째로 polyhedral theory 관련된 연구를 주로 하시는 교수님한테 과제를 받았다. 총 세문제가 나왔는데, 두 문제는 내 연구와 관련된 문제였고, 마지막 문제는 polyhedral theory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가지고 응용해서 푸는 문제였다. 처음 두 분제는 지금까지 해 놓은 연구를 가지고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었고, 마지막 문제는 정말 끝까지 씨름 하다가 간신히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답을 적어서 냈다.
세번째 문제는 A 교수님한테 받았는데 내 연구랑 전혀 관련 없는 문제를 받았다. 알고보니 A 교수님이 최근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 연구와 관련된 문제였다. 이번 시험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달은게 있다. 모든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모든것을 생각하고 판단한다는 사살이다. 이 교수님이 자기가 하려는 연구와 관련된 문제를 나한테 내 준걸 보고 이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과제도 익숙하지 않은 주제인데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이 과제와 관련해서 참고할 자료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5일 정도 이 문제와 씨름을 하다가 최선을 다해서 모델링을 하고 제출했다.
Prelim oral 시험 당일이 되자 아침부터 약간 긴장이 됐다. 두시부터 시험이 시작되었다. 일단 시험이 시작 되고 나면 커미티들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하고 잠시 밖에 나가서 기다려야 했다. 이 시간동안 어떤 방식으로,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커미티 멤버들 끼리 정한것 같았다. 잠시 후 다시 들어오라는 소리를 들었고, 드디어 시험이 시작 되었다. 리튼 시험을 줬던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했다. 내가 제출한 답안을 바탕으로 왜 그런식으로 적었는지 물어본다. 나는 비교적 운이 좋았던 편인것 같다. 왜냐하면 교수들이 질문을 많이 하지 않았고, 또 질문들이 거의 예상했던 질문들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과에서 온 커미티 멤버는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다. 나이스한 교수를 고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Prelim oral 시험이 대략 30분 만에 끝났다. 보통 짧으면 한시간에서 길면 두시간이 걸리는데 나는 정말 빨리 끝난 편이다. 곧바로 proposal presentation 발표를 했다. 이미 여러 번 발표 했던 내용들 인지라 많이 긴장하지 않고 발표할 수 있었다. 중간 중간에 교수들이 질문을 했는데 나름 잘 대답했던것 같고, 또 지도교수도 조금 도와줘서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발표와 질의응답 하는데 걸린 시간이 약 50분 정도 걸렸다. 다 끝나고 나서 나는 또 잠시 밖에 나가 있어야 했다. 이 시간은 교수들이 시험과 프로포절의 Pass/Fail 을 결정하는 시간이다. 5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지도교수가 축하 한다며 prelim 과 proposal 이 통과 됐음을 알려줬다. 커미티 멤버들과 돌아가며 악수를 했다. 아! 이렇게 기쁠수가.
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산업공학과 교수 v.s. 비지니스 스쿨 교수
산업 공학과 (산공과)를 졸업 한 후에 비지니스 스쿨에 조인하는 교수들이 종종 있는 것 같다.
둘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오늘 NC state 산공과 교수가 와서 세미나를 하고, round table discussion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이 교수님이 NC state 에 조인 하기 전에 비지니스 스쿨에서 연구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이 나온것 같다.
일단 공통점은 둘 다 teaching 과 research를 해야 한다는것.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점이 많은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 했던 것은 funding 과 관련해서다. 산공과 교수들이 research funding 을 대부분 proposal 을 써서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반면, 비지니스 스쿨 교수들은 이런 부담이 거의 없다. 연구에 필요한 자금이 거의 학과에서 지원된다. 비지니스 스쿨 학비가 비싼 이유가 있었다.
다른 대부분의 학과도 마찬 가지지만 산공과 교수들도 논문 발표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이를 잘 표현하는 말을 어디선가 본것 같다. Publish or perish. 이런 비슷한 표현이었던듯 한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찿으려 그렇게 혈안이 되어 있는가 보다.
반면 비지니스 스쿨 교수들은 상대적으로 논문 발표의 양적인 부담은 적은 반면, 아주 양질의 논문을 내야 한다고 한다. 저널의 등급을 A,B,C,... 이렇게 구분해 놓고, A 저널에 논문을 내기 위해 분투 한다고 한다. 여기서 산공과와 다른 점은, 산공과는 한 교수에 박사 과정 학생 두세명 많으면 10명 까지 같이 일을 하는 반면, 비지니스 스쿨 교수들은 같이 일하는 박사과정 학생 수가 기껏해야 한두명 정도라고 한다. 매년 어드미션을 받는 학생들이 10명 내외로 적다는 사실로도 이런 상황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듯 하다.
또 한가지 차이점은 teaching 과 관련해서다. 이 교수님의 말로는 비지니스 스쿨 학생들이 teaching 에 훨씬 더 critical 하다고 한다. teaching evaluation 도 훨씬 짜게 주는 편이고 말이다.
이런 저런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박사 졸업 후 학계로 가고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비지니스 스쿨에 조인하고 싶어하는 진짜 이유는 salary 가 더 높아서가 아닐까 한다.
둘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오늘 NC state 산공과 교수가 와서 세미나를 하고, round table discussion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었다.
이 교수님이 NC state 에 조인 하기 전에 비지니스 스쿨에서 연구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이 나온것 같다.
일단 공통점은 둘 다 teaching 과 research를 해야 한다는것.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점이 많은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 했던 것은 funding 과 관련해서다. 산공과 교수들이 research funding 을 대부분 proposal 을 써서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반면, 비지니스 스쿨 교수들은 이런 부담이 거의 없다. 연구에 필요한 자금이 거의 학과에서 지원된다. 비지니스 스쿨 학비가 비싼 이유가 있었다.
다른 대부분의 학과도 마찬 가지지만 산공과 교수들도 논문 발표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이를 잘 표현하는 말을 어디선가 본것 같다. Publish or perish. 이런 비슷한 표현이었던듯 한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찿으려 그렇게 혈안이 되어 있는가 보다.
반면 비지니스 스쿨 교수들은 상대적으로 논문 발표의 양적인 부담은 적은 반면, 아주 양질의 논문을 내야 한다고 한다. 저널의 등급을 A,B,C,... 이렇게 구분해 놓고, A 저널에 논문을 내기 위해 분투 한다고 한다. 여기서 산공과와 다른 점은, 산공과는 한 교수에 박사 과정 학생 두세명 많으면 10명 까지 같이 일을 하는 반면, 비지니스 스쿨 교수들은 같이 일하는 박사과정 학생 수가 기껏해야 한두명 정도라고 한다. 매년 어드미션을 받는 학생들이 10명 내외로 적다는 사실로도 이런 상황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듯 하다.
또 한가지 차이점은 teaching 과 관련해서다. 이 교수님의 말로는 비지니스 스쿨 학생들이 teaching 에 훨씬 더 critical 하다고 한다. teaching evaluation 도 훨씬 짜게 주는 편이고 말이다.
이런 저런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박사 졸업 후 학계로 가고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비지니스 스쿨에 조인하고 싶어하는 진짜 이유는 salary 가 더 높아서가 아닐까 한다.
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Informs (인폼스) annual conference 2012 at Phoenix AZ
산업 공학과 학회중에 Informs 라는 학회가 있다.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산업공학과 최대 규모의 학회다. 올 해는 10월 중순에 아리조나 주에 있는 Phoenix 에서 학회가 열렸다.
내가 인폼스를 처음 가 본것은 2010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학회가 열렸을 때 였다.
내가 있는 college station 에서 차로 약 세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여서 운전하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때는 내가 발표를 한건 아니고 자원 봉사 할 사람을 찾는다기에 분위기도 볼 겸 해서 내 돈 들여가며 이박삼일 동안 있었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발표를 했다. 학회를 처음 가본 내게는 모든 것이 신기해 보였다.
인폼스를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일단 인폼스는 총 5박 6일에 걸쳐서 진행된다. 보통 금요일에 시작해서 수요일에 끝나는 식이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콜로퀴엄 (colloquium) 이라고 해서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듣는 식으로 진행 되는듯 하다. 이건 아직 참여해 보지 않아서 정화기는 모르겠다. 콜로퀴엄에 참여 하려면 보통 학과에 추천서와 함께 신청서를 내야한다. 그럼 학과에서 여행 경비와 학회 등록비등을 지원한다.
일요일 부터 수요일 까지는 본격적으로 발표가 있다. 하루는 A,B,C,D 이렇게 네개의 시간대로 나눠져 있다. 보통 오전에 A,B, 오후에 C,D 렇게 되어 있다. 각각의 시간대에 약 70개의 방에서 동시에 발표가 이루어 진다. 예를 들면 일요일 오전 A 시간대 (보통 9시 부터 10시 반) 까지 70곳의 방에서 특정 주제를 가지고 3~4명이 발표를 하는 식이다. Sun-A-01 이라고 하면 일요일 A 시간대에 1번 발표장 이라는 의미이고, 이를 세션 (session)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세션은 특정 주제를 가지고 3~4명이 발표하는 시간 또는 공간으로 볼 수 있겠다. 각 세션에는 세션 체어장 (chair) 가 있어서 세션의 전체적인 흐름을 통제한다. 한 발표자는 보통 20분 정도의 발표 시간을 할당 받는데 이 시간을 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그래서 세션장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중의 하나가 발표자들이 발표 시간을 넘지 않도록 중간 중간 시간을 알려주는 일이다.
A 와 B 사이, 그리고 C 와 D 사이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와서 keynote speech 를 한다. 학계나 산업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와서 연설을 하는 식인데 나는 2년전에 딱 한번 들어 봤는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내 발표는 화요일 오후 1시 30분에 있었다. 내 세션에는 발표 하는 사람이 4명 있었는데 내가 그 중에서 세번째 발표자였다. 그런데 두번째로 발표한 사람이 발표를 너무너무 오래 하는 바람에 내가 발표 할 시간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내 발표를 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번 학회 발표는 내 생애 최초의 학회 발표다. 수백명이 들어올 수 있는 방에 청중은 많아야 30명정도 되었을까?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되지는 않았다. 이번 학회에 오기 전에 학과에서 있었던 발표대회에 참여했고, 이를 위해서 많이 연습을 해 두었던게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발표 대회에서 3등을 한게 내 스스로의 발표 실력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인폼스는 물론 다양한 최신 연구 분야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것 보다는 사교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좀 더 큰것 같다. 인폼스에 가기 전에 지도 교수가 인폼스 가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던 것도 그런 의미였던 것 같다. 어쨌거나 처음으로 학회에서 발표도 하고, 오랜만에 졸업하고 다른 곳으로 떠난 친구들을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던것 같다.
일요일 부터 수요일 까지는 본격적으로 발표가 있다. 하루는 A,B,C,D 이렇게 네개의 시간대로 나눠져 있다. 보통 오전에 A,B, 오후에 C,D 렇게 되어 있다. 각각의 시간대에 약 70개의 방에서 동시에 발표가 이루어 진다. 예를 들면 일요일 오전 A 시간대 (보통 9시 부터 10시 반) 까지 70곳의 방에서 특정 주제를 가지고 3~4명이 발표를 하는 식이다. Sun-A-01 이라고 하면 일요일 A 시간대에 1번 발표장 이라는 의미이고, 이를 세션 (session)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세션은 특정 주제를 가지고 3~4명이 발표하는 시간 또는 공간으로 볼 수 있겠다. 각 세션에는 세션 체어장 (chair) 가 있어서 세션의 전체적인 흐름을 통제한다. 한 발표자는 보통 20분 정도의 발표 시간을 할당 받는데 이 시간을 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그래서 세션장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중의 하나가 발표자들이 발표 시간을 넘지 않도록 중간 중간 시간을 알려주는 일이다.
A 와 B 사이, 그리고 C 와 D 사이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와서 keynote speech 를 한다. 학계나 산업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와서 연설을 하는 식인데 나는 2년전에 딱 한번 들어 봤는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내 발표는 화요일 오후 1시 30분에 있었다. 내 세션에는 발표 하는 사람이 4명 있었는데 내가 그 중에서 세번째 발표자였다. 그런데 두번째로 발표한 사람이 발표를 너무너무 오래 하는 바람에 내가 발표 할 시간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내 발표를 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번 학회 발표는 내 생애 최초의 학회 발표다. 수백명이 들어올 수 있는 방에 청중은 많아야 30명정도 되었을까?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되지는 않았다. 이번 학회에 오기 전에 학과에서 있었던 발표대회에 참여했고, 이를 위해서 많이 연습을 해 두었던게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발표 대회에서 3등을 한게 내 스스로의 발표 실력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인폼스는 물론 다양한 최신 연구 분야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것 보다는 사교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좀 더 큰것 같다. 인폼스에 가기 전에 지도 교수가 인폼스 가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던 것도 그런 의미였던 것 같다. 어쨌거나 처음으로 학회에서 발표도 하고, 오랜만에 졸업하고 다른 곳으로 떠난 친구들을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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